환매중단 금액
5,151억원 (46개 펀드)
NH투자증권 판매
4,327억원 (84%)
일반투자자 전액반환
831명 2,780억원
확정 형량
징역 40년

01 · 핵심 요약 · 90초

투자제안서에는 정부 산하기관이 발주한 공사의 매출채권에 자산의 95% 이상을 투자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런 채권을 개인이 살 수 있는 구조는 애초에 없었다. 이 사실을 확인하는 데 2년이 걸렸고, 그 사이 5,151억원이 묶였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자금을 모았다. 투자제안서에는 포트폴리오의 95% 이상을 정부 산하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의 확정 매출채권에 넣는다고 적혀 있었다. 실제 자금은 사업 실체가 없는 부실기업의 사모사채 등을 사는 데 쓰였다. 뒤 펀드의 자금으로 앞 펀드의 상환금을 대는 방식이 이어졌다. 2020년 6월 환매 연기를 요청하면서 구조가 드러났다. 만기가 6~9개월로 짧아 상환이 계속 돌아왔고, 그때마다 새로 모은 돈이 상환 재원이 됐다.

얼마나 큰 사건인가

환매가 중단되거나 어려워진 펀드는 46개, 금액은 5,151억원이다. 이 중 84%인 4,327억원을 NH투자증권이 팔았다. 언론 보도 기준으로 옵티머스가 3,200여 명에게서 모은 자금은 누적 1조 3,500억원 규모이고, 금융감독원이 추산한 피해액은 5,600억원이다. 2021년 4월 5일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민법 제109조)를 적용해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5월 일반투자자 831명에게 원금 100%인 2,780억원을 지급했다. 제재는 2021년 7월 옵티머스자산운용 등록취소로 시작됐다. 2022년 3월 2일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에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3개월 정지와 과태료 51억 7,280만원을, 하나은행에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재산의 신규 수탁업무 3개월 정지와 과태료를 의결했다. 형사에서는 김재현 전 대표가 202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40년, 벌금 5억원, 추징금 751억 7,500만원을 확정받았다. 국내 경제범죄 사건 중 최고 형량이다.

왜 지금 중요한가

민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원금을 반환한 뒤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금 소송을 냈다. 2024년 3월 1심에서 세 회사의 책임 분담이 처음 인정됐으나, 2025년 12월 18일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신탁업자에게 수익자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가 없다며 하나은행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회사 중 누가 어디까지 책임지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판단이 확정되면 앞으로 사모펀드 사고에서 수탁사의 책임 범위가 그 기준을 따르게 된다. 개인은 원금을 돌려받았지만 법인투자자는 착오취소 적용 대상에서 빠져 지금도 소송으로 다투고 있다.

02 · 자세한 이야기

사건은 이렇게 전개됐다

8

존재하지 않는 채권

옵티머스 펀드의 투자제안서는 만기 6~9개월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을 대상으로 한다고 적었다.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이 채권에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고 판단했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대금 채권은 건설사와 발주기관 사이의 채권이고, 이를 제3자가 매입하려면 발주기관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조 단위로 유통되는 시장이 아니다.

실제 자금은 다른 곳으로 갔다. 사업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기업들의 사모사채를 사들였고, 서류상으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산 것처럼 꾸몄다. 1심 재판부는 투자제안서에 80~95%를 공공기관에 투자한다고 적힌 점을 지적했다.

공모펀드였다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그 기재의 진위가 심사 대상이 된다. 사모펀드는 그 절차가 없다. 투자제안서에 무엇을 적었는지 확인하는 주체가 판매사밖에 없었고, 판매사는 운용사가 준 문서를 그대로 썼다.

뒤 펀드로 앞 펀드를 갚았다

만기 6개월짜리 펀드는 6개월마다 돈을 돌려줘야 한다. 실제 투자한 자산에서 상환 재원이 나오지 않으면 새 펀드에서 받은 돈으로 갚는 수밖에 없다. 이 방식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이어졌다.

이런 구조는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동안에만 유지된다. 앞선 투자자들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받았고, 그 사실이 다음 판매의 근거가 됐다.

2020년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돌연 환매 연기를 요청하면서 구조가 멈췄다. 그 시점에 남아 있던 46개 펀드 5,151억원이 묶였다.

84%를 한 증권사가 팔았다

환매중단 5,151억원 중 4,327억원, 84%를 NH투자증권이 판매했다.

2021년 3월 25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정영채 당시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4월 5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5월 일반투자자 831명에게 2,780억원을 지급했다. 다만 착오취소라는 법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착오취소를 인정하면 계약 자체가 처음부터 없던 것이 되고, 이후 수탁사와 사무관리회사에 책임을 묻는 논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법인투자자는 이 반환 대상에서 빠졌다.

제재와 형사 판결

2021년 7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등록이 취소돼 시장에서 퇴출됐다. 2022년 3월 2일 금융위원회는 제4차 정례회의에서 NH투자증권에 사모집합투자증권 투자중개업 신규업무 3개월 정지와 과태료 51억 7,280만원을 부과했다. 하나은행에는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재산의 신규 수탁업무 3개월 정지와 과태료가 부과됐다.

형사에서는 김재현 전 대표가 2021년 7월 1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고, 202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40년, 벌금 5억원, 추징금 751억 7,500만원이 확정됐다. 국내 경제범죄 사건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이다.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은 2021년 6월 법인으로 기소됐다. 펀드 관련 다른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도 이어졌다.

책임을 누가 지는가

NH투자증권은 원금을 반환한 뒤 하나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금 소송을 냈다. 수탁사는 운용지시가 법령과 투자설명서에 맞는지 확인할 의무가 있고, 사무관리회사는 펀드 기준가격을 산정한다는 것이 논리였다.

2024년 3월 1심 법원은 세 회사의 책임 분담을 처음 인정했다. 한 법인투자자 사건에서 투자금 20억원에 대해 세 회사가 공동으로 약 10억 9,386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2025년 12월 18일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판단을 바꿨다. 신탁업자에게는 수익자를 대상으로 한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가 없다며 하나은행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과 한국예탁결제원만 약 10억원과 이자를 배상하도록 했다. 이 사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03 · 금융구조

돈·정보·책임은 어떻게 움직였나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감독당국의 사전 심사를 받지 않는다. 그 차이가 이 사건의 출발점이다.

01 · 단계

안전한 자산을 내걸고 모은다

투자제안서에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을 95% 이상 담는다고 적었다. 만기 6~9개월이라는 조건은 예금 대체 상품처럼 보였다. 사모펀드는 투자설명서 사전 심사 절차가 없다.

02 · 단계

실제로는 다른 자산을 산다

모집된 자금은 사업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기업의 사모사채 등을 사는 데 쓰였다. 서류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산 것처럼 작성됐다. 수탁은행은 운용사 지시대로 집행했고, 사무관리회사는 제출된 자료로 기준가격을 냈다.

03 · 단계

뒤 펀드로 앞 펀드를 갚는다

만기가 짧아 상환이 반복적으로 돌아온다. 투자자산에서 재원이 나오지 않으므로 신규 펀드 자금으로 이전 펀드를 상환한다. 앞선 투자자가 정상 상환을 받았다는 사실이 다음 판매의 근거가 된다.

04 · 단계

신규 자금이 끊기면 멈춘다

2020년 6월 환매 연기 요청과 함께 구조가 드러났다. 그 시점에 남아 있던 46개 펀드 5,151억원이 묶였다. 손실은 마지막에 들어온 투자자에게 집중된다.

누가 내고 누가 최종 손실을 부담했는가
정보누가 무엇을 언제 알았고 설명했는가
책임계약·공시·통제·감독의 빈틈은 어디였는가

왜 이런 일이 가능했나

사모펀드 규제 완화가 배경에 있다. 2015년 개편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진입 요건이 등록제로 바뀌면서 운용사 수가 급증했다. 상시 감독 역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회사가 서로 확인하지 않았다. 어느 단계에서도 실제 자산이 존재하는지 대조되지 않았다.

책임 배분의 법적 기준이 없었다. 사고 뒤 판매사가 먼저 배상하고 다른 참여자에게 구상하는 방식이 반복됐지만, 수탁사의 의무 범위는 판례로 정리되지 않았다. 2025년 12월 항소심이 1심과 반대 결론을 낸 것이 그 공백을 보여준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감독당국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0년 4월 27일 '사모펀드 현황 평가 및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후속으로 개정된 자본시장법과 하위법령이 2021년 10월 21일 시행됐다. 사모펀드 분류 기준이 운용 목적에서 투자자로 바뀌어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나뉘었고, 일반 사모펀드에는 판매사와 수탁사의 운용행위 감시·점검 의무, 표준 핵심상품설명서 교부 의무가 도입됐다.

남은 과제

감시 의무가 생겼지만 그 위반의 효과가 정리되지 않았다. 2025년 12월 항소심은 신탁업자에게 수익자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감독법상의 의무와 민사상의 책임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가 남는다.

국회와 정부

법인투자자는 전액반환 대상에서 빠졌다. 착오취소 법리는 일반투자자에게만 적용됐고, 상장사 등 법인은 소송으로 다투고 있다. 투자자 구분에 따라 구제 수준이 갈리는 문제는 입법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최종 부담투자자·시장가격·신뢰

04 · 국민 행동수칙

확인 · 대응 · 신고

사모펀드는 감독당국의 사전 심사를 받지 않는다. 투자설명서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는 투자자와 판매사가 확인해야 한다.

01

지금 확인할 것

  • 핵심상품설명서에서 투자 대상 자산의 이름과 만기, 발행 주체를 확인한다. 자산 범주만 적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물어야 한다.
  • 운용사가 금융투자업 등록을 유지하고 있는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에서 확인한다.
  • 수탁은행과 사무관리회사가 누구인지, 자산의 실재 여부를 누가 대조하는지 확인한다.
  • 만기가 짧은데 수익률이 예금보다 높다면 상환 재원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신규 자금으로 상환하는 구조는 모집이 끊기는 순간 멈춘다.
  • 자신이 일반투자자인지 전문투자자인지 확인한다. 법인이나 전문투자자로 분류되면 금융소비자보호법상 보호 장치의 상당 부분이 적용되지 않는다.
02

일이 생겼을 때

  • 청약철회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은 계약서류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서면·이메일·문자로 철회 의사를 보내면 수수료 없이 전액 돌려받는다(금융소비자보호법 제46조).
  • 위법계약해지권: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를 위반한 계약은 위반 사실을 안 날부터 1년 이내, 계약체결일부터 5년 이내에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제47조).
  • 자료열람요구권: 분쟁조정이나 소송을 위해 금융회사가 가진 자료의 열람을 요구할 수 있다(제28조 제3항).
  • 환매가 연기되면 자산 실사 결과와 집합투자재산 내역을 요구한다. 실제 편입 자산이 설명과 다르면 착오취소를 주장할 근거가 된다.
03

어디에 신고하나

  • 금융감독원 1332 또는 e-금융민원센터(fcsc.kr)에 분쟁조정을 신청한다.
  • 신청 후 합의가 안 되면 30일 이내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되고, 위원회는 60일 이내에 조정안을 만든다.
  • 운용사의 사기나 자금 유용이 의심되면 금융감독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www.fss.or.kr)와 수사기관에 함께 신고한다.
스스로에게 물을 질문

답하기 어렵거나 확인되지 않은 항목이 있으면 결정을 미룹니다.

  1. 01

    투자 대상이 기관 이름이나 자산 범주로만 적혀 있고 개별 자산이 특정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

  2. 02

    만기가 짧고 수익률이 예금보다 높은데, 그 수익이 어디서 나오는지 설명을 들었는가.

  3. 03

    지금까지 한 번도 상환이 지연된 적이 없다는 설명을 근거로 권유받고 있지 않은가.

  4. 04

    판매사가 이 펀드의 자산을 직접 확인했는지 물어봤는가.

  5. 05

    내가 일반투자자인지 전문투자자인지, 그 분류가 어떤 보호 차이를 만드는지 알고 있는가.

상설 확인 창구

05 · 필자의 결론

이 사건은 서류상의 자산이 실재하는지 아무도 대조하지 않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운용사는 존재하지 않는 채권을 적었고, 판매사는 그 문서로 4,327억원을 팔았으며, 수탁사와 사무관리회사는 각자의 형식적 절차를 밟았다. 김재현 전 대표에게 징역 40년이 확정되고 NH투자증권이 831명에게 2,780억원을 돌려줬지만, 그것으로 정리된 것은 결과뿐이다. 2021년 10월 개정법으로 판매사와 수탁사의 감시 의무가 명문화됐으나, 2025년 12월 항소심은 수탁사의 민사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감독법이 의무를 부과해도 민사에서 책임이 따라오지 않으면 그 의무는 검사 항목으로만 남는다.
사실과 판단의 구분옵티머스 사태

확인된 사실, 감독당국의 판단, 법원의 판단과 필자의 해석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쓴다. 위 결론은 필자의 판단이며, 앞의 서술은 감독당국 발표와 판결, 공시자료를 근거로 한다. 진행 중인 절차는 확정된 것으로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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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 근거 자료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독자가 판단의 근거를 직접 추적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 발표, 판결, 공시와 연구자료를 제시한다. 사실관계 기준일은 2026.08.06이다.